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부진에서 탈출하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소사는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118개의 공을 던지며 6⅓이닝 9피안타 0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회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러면서 소사는 지난 2번의 등판에서 부진했던 것을 만회,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8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첫 이닝은 무난했다. 소사는 1회초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국해성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에반스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이형종이 펜스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그러나 2회초 급격히 무너졌다. 소사는 첫 타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 양의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선취점을 허용한 소사는 오재일에게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곧바로 추가점을 내줬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1사 3루가 됐는데,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소사는 계속된 위기서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당하며 1사 2, 3루, 흐름을 완전히 빼앗길 상황과 마주했다. 하지만 소사는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국해성도 삼진으로 잡아 가까스로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LG는 2회말 히메네스의 솔로포로 두산을 추격했다. 소사도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3회초 에반스 김재환 양의지를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4회초에도 오재일 허경민 류지혁을 삼자범퇴, 2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사는 5회초에도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김재호를 3루 땅볼, 민병헌을 2루 땅볼, 그리고 국해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초에도 첫 타자 에반스를 투수 땅볼, 12타자 연속 범타를 달성했다. 그런데 소사는 김재환에게 좌전안타, 양의지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이날 경기 마지막 위기에 처했다.
마지막 위기서 소사는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 허경민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LG는 6회말 오지환의 투런포로 6-3, 리드폭을 넓혔다.
소사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대타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서 김재호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1사 1루.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결국 LG는 소사를 교체했다.
소사 대신 윤지웅이 등판했고, 윤지웅은 대타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라 에반스를 3루 땅볼 처리, 소사의 주자를 묵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소사는 8승 요건을 충족시켰고, LG는 6-3으로 앞선 채 7회말에 들어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