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를 평정한 ROX처럼 LOL 대학생 배틀(이하 LCB)'에서도 강력한 호랑이가 등장했다. LOL 대학 최강 전남과학대학교(이하 CTU)를 침몰시킨 저력은 결승에서도 변함없이 발휘됐다. 고려대학교 'Hey내가누군지안암'이 가톨릭대학교도 제압하면서 대학 최강 LOL팀으로 등극했다.
고려대학교는 9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이하 LCB)' 서머 가톨릭대학교와 결승전서 제닉스 전 프로 박재현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고려대학교는 우승상금 500만원을 수여받았다.
1세트부터 프로씬에서도 보지 못하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분위기를 초반 주도한 쪽은 가톨릭대하교. 애니비아를 고른 최현순이 고려대 미드 황규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주무르면서 가톨릭대학교의 킬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고려대 또한 박재현의 이렐리아가 가톨릭대 탑 라이너 이정기의 케일을 압도했지만 전반적인 힘에서 가톨릭대학교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프로출신이 두 명이나 포진한 고려대의 힘은 바로 경험이었다. 팀의 맏형인 박재현과 황규범이 스플릿 운영을 통해 열세를 만회했다. 여기다가 초반 망했다고 할 수 있었던 황규범의 트페가 잡초처럼 일어서면서 변수를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바론버프를 두른 가톨릭대의 진격을 막아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는 가톨릭대학교가 주도했다. 가톨릭대는 1세트 자신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탑 박재현을 집중공략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박재현의 럼블이 궁극기 사용이 가능한 6레벨을 찍고 나서 고려대학교가 특유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한 타에서 연달아 승리를 하기 시작했다.
드래곤 같은 오브젝트는 한 타 승리 뒤에 따른 별책부록 같은 느낌이었다. 가톨릭대학교가 33분 바론사냥에 성공한 고려대학교의 성장을 한 차례 막았지만 탑 한 타에서 대패하면서 고려대가 최강 LOL 대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