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화, 감출 수 없었던 정근우-로사리오 공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9 21: 25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감출 수 없는 부상 공백이었다. 
한화는 9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정근우를 2군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 보냈다. 정근우는 전날 kt전에서 1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일으키며 수비에서 교체됐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뒤 서산행이 결정됐다. 1군 엔트리는 유지했지만 이날 경기 출장은 어려웠다. 
이미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넥센전부터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목 부상으로 이날까지 5경기째 결장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로사리오에 이어 정근우까지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자가 차례로 이탈하며 공격에 있어 큰 공백이 우려됐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가 빠진 2번 타순에 장민석을 넣어 이용규와 테이블세터를 맞췄다. 2루수 자리에는 8번 타순에 오선진을 기용했다. 로사리오가 자리를 비운 5번 타순에는 이성열이 들어갔다. 그러나 정근우와 로사리오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한화는 2회 신성현이 kt 선발 주권의 3구째 몸쪽 141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주권의 공격적인 투구에 막혀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1회 2사 1·2루 찬스에선 이성열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1사 1·2루에선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 대타 차일목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2루 내야 뜬공으로 찬스를 무산시키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8회까지 1득점에 그친 한화는 9회 신성현의 좌전 안타, 차일목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용규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2-1로 이겼다. 하지만 10안타에도 불구하고 2득점에 그친 타선은 정근우와 로사리오의 빈자리를 실감케 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