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3실점’ 김정훈, 데뷔 첫 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9 20: 12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김정훈(25·넥센)이 자신의 임무를 비교적 잘 수행했다. 그러나 데뷔 후 첫 승 요건을 코앞에 두고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SK전 6경기에 평균자책점 3.65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던 김정훈은 이날도 4회까지는 꾸역꾸역 위기를 넘어가며 SK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5회를 넘기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초반 SK의 기세를 잡아내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2회는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잘 막았다. 1회 1사 후 박승욱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내줬으나 최정을 좌익수 뜬공,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 박정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강민의 우전안타가 1루 주자 박정권의 2루 대시가 늦으며 우익수 앞 땅볼이 됐고, 김강민의 도루 시도까지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도 선두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고메즈와 박승욱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사 1,2루에서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4회 선취점을 내 김정훈을 지원했다.
김정훈은 4회 박정권을 3루수 땅볼로,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코앞에 둔 5회 흔들렸다. 선두 김동엽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3루수 김민성이 잘 처리하지 못했다. 이명기의 희생번트, 고메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박승욱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김상수를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김상수는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정의윤에게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안타를 맞아 1실점했고 박정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김정훈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김정훈이 남긴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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