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진의 부진은 우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는 전날 5-4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윤길현, 손승락 등 필승 계투조의 부진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4-1로 앞선 8회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구원 등판한 윤길현은 구자욱과 최형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는 등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는 4-3으로 앞선 9회 손승락을 출격시켰으나 1점 더 헌납했다. 4-4 승부는 원점. 9회 황재균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 5-4로 이겼지만 자칫 하면 큰 일 날 뻔 했다.
조원우 감독은 9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깔끔하게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계투진의 부진은) 우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타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윤길현과 손승락을 감싸 안았다.
이어 "각 구단 필승조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할 타자가 30여 명에 이른다. 다들 방망이를 잘친다. 예전에는 하위 타순의 타율이 2할5푼 이하였고 3,4번 타자만 3할 타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3할 타자들이 넘쳐 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