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데릭 홀랜드를 껄끄럽게 만들고 있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득점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8일) 우완 선발 등판으로 결장했던 이대호는 좌완 홀랜드가 나서면서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이날 홀랜드를 상대로 2안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올 시즌 홀랜드 상대 이대호의 기록은 10타수 5안타(3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5할의 매서운 상대다. 홈런만 3개째.
0-0으로 맞선 2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좌완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2S2B에서 5구째 약 151km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복귀 후 첫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6구째 높은 몸쪽 공을 골라 볼넷으로 골라나간 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2타점 2루타로 3-2 경기를 뒤집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3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치며 선발 홀랜드를 결국 강판시키기도 했다.
시애틀은 텍사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 시즌에 19번을 만나게 된다. 이대호가 텍사스 투수 중 자신있는 상대를 만들게 된다면 텍사스에 있어서는 부담스러운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빅리그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가 천적 수식어까지 만들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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