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근우가 서산으로 내려갔다.
정근우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2군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다. 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 이어 공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근우마저 부상으로 공백이 불가피하다. 1군 엔트리는 유지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는 서산에 가서 쉰다. 다친 게 안 좋은 것 같다. 좋은 공기 마시란 의미다. 금방 돌아오겠지"라고 말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짧게라도 공백을 갖게 됐다.
정근우는 8일 kt전에서 1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중 왼쪽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 결국 2회 수비부터 오선진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아이싱으로 간단 치료한 뒤 덕아웃에 돌아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봤다.
하지만 이날 선발 라인업 제외가 결정됐다. 한화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정근우는 올 시즌 팀의 124경기 중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51안타 15홈런 76타점 99득점 21도루 OPS .811로 활약했다. 폭넓은 2루 수비는 여전히 리그 최고.
백업 2루수 없이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던 정근우는 후반기 들어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도 있었다. 후반기 42경기에선 타율 2할7푼4리 49안타 3홈런 23타점 OPS .715로 성적이 하락세였지만 정근우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정근우가 빠진 2루수 자리에는 오선진이 들어간다. 올 시즌 1군 40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오선진은 8일 kt전에서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