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W’ 김의성, 연기가 미쳤다..1인2역 새 역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09 13: 30

배우 김의성이 ‘W’에서 1인 2역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섬뜩한 살인범이자 한효주의 아버지로서 ‘W’를 흥미로운 스릴러 장르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김의성은 MBC 수목드라마 ‘W’에서 만화 ‘W’를 그린 오성무 작가이자 강철(이종석 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진범에게 씌웠다가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 인물을 연기한다. 강철과 오연주(한효주 분)의 행복한 결말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스스로 진범이 돼 두 사람을 지독히 괴롭히는 충격적인 반전과 행보를 보였다.
김의성은 현실과 만화를 오고가는 이 설정이 생기게 만든 조물주로서의 고뇌, 그리고 강철과 연주를 죽이기 위해 날뛰는 진범의 소름 끼치는 면모를 동시에 연기해야 했다. 악의로만 가득한 진범의 섬뜩한 표정과 악랄한 행동을 보다 보면 세상 둘도 없는 악역이었다가, 다시 연주의 아버지이자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는 만화가로 돌아오면 불쌍하기 짝이 없는 애잔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한 회에도 오락가락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김의성은 ‘W’의 극적인 갈등을 높였다.

매회 김의성이 안기는 반전과 충격적인 표정에 놀라는 일이 많았던 것. 김의성은 이 드라마에서 사실상의 1인 2역을 연기하며 자신이 가진 연기 내공을 뿜어대는 중이다. 초반 신경질적인 인물이자 딸에 대한 지극정성의 사랑을 표현할 때와 중반 이후 이보다 못된 악역은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운을 전할 때의 김의성은 완벽히 다른 인물이었다. 그는 연기로 이 감정 변화 심한 인물을 ‘W’에서 마음껏 펼쳐놓으며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영화 ‘부산행’에서 지극히 이기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국민 나쁜 X’으로 등극했던 김의성, ‘W’까지 펄펄 뛰어다니며 배우 김의성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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