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샌디 앨더슨 단장이 NFL 스타 팀 티보우(29) 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메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티보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티보우는 대학시절 최우수 선수상인 헤이스먼 트로피를 수상했고, 2010년 프로입단과 동시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대학시절 명성에 비해 프로에서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2011시즌까지 덴버 브롱크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2012시즌 뉴욕 제츠로 이적하면서 백업 쿼터백이 됐다. 2013시즌에는 다시 뉴잉글랜드 페트리어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로 갔지만 미식축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티보우는 야구선수 전향을 시도, 지난 달 메이저리그 28개 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테스트에 임했다.
메츠와 계약한 티보우는 오는 19일 교육리그를 시작으로 야구선수로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교육리그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애리조나 가을리그와 윈터리그, 그리고 내년 4월에는 마이너리그 시즌에 임할 계획이다.
메츠 샌디 앨더슨 단장은 9일 MLB.com등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티보우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흔히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우리는 티보우가 당장 빅리그서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티보우가 29세인 것 역시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티보우는 훌륭한 경쟁자이자 앞으로 빼어난 기량을 갖출 선수다. 우리 시스템과 선수들에게 맞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티보우 영입은 우리 조직을 뛰어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티보우는 고등학생이었던 2005년 이후에는 야구와 떨어져 있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티보우는 미식축구와 농구, 그리고 야구까지 세 종목을 했다고 한다.
앨더슨 단장은 티보우가 야구선수로서 지닌 재능을 두고 “티보우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녔고, 우리는 이에 엄청난 흥미를 느꼈다. 티보우는 테스트에서 자신의 엄청난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티보우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고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앨더슨 단장은 티보우의 포지션을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앨더슨 단장은 티보우가 세스페데스, 디그롬과 같은 에이전트 그룹에 소속된 부분과 관련해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이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세스페데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될 수 있다.
한편 티보우는 “성공하기 위해선 내가 지닌 모든 것을 펼쳐보여야 할 것이다. 야구선수는 20년 전부터 꿈꿔온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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