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힙합씬 긴장해" MOBB, 비로소 잠금해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09 07: 59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가 스페셜 유닛 MOBB를 결성해 9일 첫 번째 앨범으로 찾아왔다. 비로소 잠금 해제된 것이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컬래버레이션인 만큼 힙합씬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YG 소속 두 그룹 멤버 간에 벌어진 크로스유닛이어서 특히나 이목이 쏠렸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빨리 전화해’부터 파워풀한 랩의 흡인력이 압도적인 ‘붐벼’까지, 완성도 있는 앨범을 구성하고 있다. 트랜디한 힙합을 표현한 송민호와 바비의 신곡에서 대박의 향기가 배어난다.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조화, 송민호X바비. 두 사람은 각각 ‘쇼미더머니4’ 준우승자, ‘쇼미더머니3’ 최종 우승자 출신으로 힙합이라는 장르로 만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이뤘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빨리 전화해’는 경쾌한 펑크 리듬 위에 송민호와 바비의 위트 있는 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래퍼이자 프로듀서 쿠시의 중독적인 후렴구로 흥겨움을 더한다.

또한 자이언티와 쿠시의 ‘Machine Gun’, GD&TOP의 ‘집에 가지마’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랩은 이 곡의 숨겨진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 곡 ‘붐벼’는 강한 트랩 비트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훅이 인상적이다. 세련된 편곡이 맞물려 신선하고 청량감 가득한 곡이 완성됐다.
사실 MOBB가 첫 번째 공식 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끈 가장 큰 이유는 송민호와 바비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각각 솔로 힙합곡을 발매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알고 보니 유닛 활동을 위한 복선을 깔았던 것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백전백승이 될 터다.
MOBB는 새로운 도전 앞에 마주 섰다. 영혼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송민호가 훌륭한 파트너 바비와 손을 잡으며 어떤 역사를 써내려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판은 다 차려졌다.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purplish@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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