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조쉬 린드블럼(롯데)이 삼성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쳤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서 치욕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 시즌 11패째. 롯데는 삼성에 0-13 완패를 당했다. 선발 린드블럼의 부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12일 만에 삼성과 다시 만난 린드블럼은 확실히 달라졌다. 조원우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마음껏 발휘했다.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1실점(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아쉽게도 9승 사냥은 실패했지만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1회 박한이의 중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에 놓였으나 이승엽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회 백상원, 조동찬, 이지영을 삼자 범퇴 처리한 린드블럼은 3회 김재현, 박해민, 박한이의 출루를 봉쇄했다.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승엽과 백상원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은 린드블럼. 이지영, 김재현, 박해민을 범타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좌익수 수비 실책으로 2사 2루 상황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7회 백상원, 조동찬, 이흥련을 삼자 범퇴 처리한 린드블럼은 4-1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롯데는 9회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what@osen.co.kr
[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