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에 터진 홈런포 세 방 등 투·타 조화를 앞세운 SK가 5연승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결정적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12-3으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SK(64승65패)는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서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69승55패1무)은 연패에 빠지며 2위 NC 추격에 실패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나주환 최정 박정권이 홈런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4타점, 리드오프 고메즈는 3안타 맹타, 이명기는 2타점을 보탰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헤켄이 5이닝 5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SK전 7연승과 인천 4연승이 모두 종료됐다. 부상으로 주축 타자들이 상당수 빠진 타선도 초·중반 힘싸움에서 밀렸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 선두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사 후 윤석민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리며 가볍게 1점을 냈다. 그러나 SK는 2회 2사 1루에서 나주환이 역전 2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회에는 선두 김동엽의 중전안타, 고메즈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월 3점 홈런(시즌 36호)을 때리며 5-1로 달아났다.
넥센은 6회 선두 김하성의 죄익수 옆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SK는 6회 선두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정권이 좌월 2점 홈런(시즌 16호)을 터뜨리며 넥센의 기를 꺾었고 이어 김재현의 안타와 도루, 이명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8-2까지 앞서 나갔다.
넥센은 8회 1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고 박윤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SK는 마운드에 긴급 투입된 서진용이 대타 고종욱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SK는 8회 무사 1,2루에서 고메즈의 우익수 옆 적시 2루타와 이명기의 2루 땅볼, 최정의 좌전 적시타,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 때 1점씩을 추가해 총 4득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