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풍요로운 추석을 맞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마술부터 타임슬립부터 통통 튀는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됐던 예능국의 반전을 꾀하는 것.
KBS는 이번 추석 당일 총 다섯 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게 명절 특집으로 방송되는 대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에 앞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함으로, 이번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무사히 정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에 첫 방송에 앞서 각 프로그램의 내용과 출연진 등을 통해 전력을 미리 짐작해보자.
#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9.14)
과학과 마술이 만났다? 프로그램명부터 심상치 않은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이하 '트릭 앤 트루')는 신개념 과학 예능 버라이어티로, 과학과 마술을 주요 아이템으로 삼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전현무, 김준현, 그리고 마술사 이은결이 총출동해 원활한 진행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공개된 1차 티저에서는 특별 게스트 유재석, 조세호, 엄현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전현무의 '마법(?)'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위기탈출 넘버원'과 'KBS 가요대축제' 등을 연출했던 이세희PD와 카이스트 출신 임덕순 PD가 함께 호흡을 맞춰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기도.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과학과 마술이라는 소재가 신의 한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노래싸움-승부(9.15)
이제는 예능계의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음악 예능은 또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노래싸움-승부'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뤄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여태까지 선보였던 음악 예능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수가 아닌 연예인 출연자들의 가창력이 주는 반전과 늘 카메라 뒤에 있었던 음악감독들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종신부터 권혁수, 김희원, 황석정, 공서영 등 프로듀서, 개그맨, 배우, 아나운서까지 각 분야의 대표 연예인들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과연 '노래싸움-승부'는 차별화 된 음악 예능 포맷으로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9.15)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이하 '붐샤카라카')는 올 추석 안방의 흥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대 별로 공개되는 유행 댄스 대결을 통해 최고 유행 댄스 왕을 가리는 포맷으로, 긴장감 넘치는 댄스 대결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
특히 '꼭짓점 댄스'를 탄생시킨 김수로부터 비스트의 '댄싱슈즈' 이기광, 흥담당 이수근, 전문 춤꾼 하휘동부터 김신영, 박하나, 구구단 세정, 아스트로 차은우까지 8명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우리가 무슨 민족인가. 예부터 가무에 능한 한국인 만큼,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헬로 프렌즈-친구 추가(9.18)
'아재'와 '아이돌'의 만남은 어떨까. '헬로 프렌즈'는 나이 차이, 세대 차이, 생각 차이를 허물고 전 세대가 친구가 되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추석에 모인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면 훈훈함을 더할 프로그램이다.
'아재' 군단으로는 윤종신 김준호 서장훈 허지웅이, '아이돌' 군단에는 에이핑크 비투비 강남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다이아 우주소녀 라붐 솔빈이 출격하며 두 세대를 연결하는 마스코트 역할은 윤두준이 맡았다. 과연 이들은 세대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9.18)
마술에 이어 이번에는 타임슬립이다. 인천토박이 70년생 김구라와 서울토박이 76년생 차태현, 공통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뭉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그 시절의 장소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체험 버라이어티다.
김구라와 차태현 외에도 김병옥, 은지원, 랩몬스터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앞서 공개한 1차 티저를 통해 다섯 멤버들의 색다른 케미를 예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과연 이들이 돌아간 과거는 어디인지, 또한 왜 가게 됐는지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