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날아간 퀄리티스타트였다.
NC 좌완 구창모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3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성적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6회 역전을 내주면서 강판해 3승 사냥에 실패했다.
1회말 한 방에 당했다. 선두 안치홍을 뜬공으로 잡았지만 서동욱에게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절묘한 번트 안타를 내주고 흔들렸다. KIA에서 가장 잘 맞는 김주찬을 상대로 5구째 몸쪽 직구를 찔러넣었지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2회에서도 1사후 김호령이 빗맞은 타구를 처리 못해 살려주었다.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주자의 도루를 차단했고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고도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넘겼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힘을 과시했다.
5회도 1사후 강한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3루 병살로 유도했다. KIA 선발 고효준에 밀리지 ㅇ낳는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5회까지 선두타자의 출루를 철저히 차단하면서 위기와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동안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의 강세를 재확인하는 듯 했다. 더욱이 구창모가 잘 막아주자 타선도 6회초 두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했다. 힘은 충분했다.
그러나 서동욱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범호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브렛 필을 병살로 유도한 뒤 바통을 김진성에 넘겼다. 그러나 김진성이 폭투를 하는 바람에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아쉬운 6회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