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도중 진야곱을 부른 상황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당시 진야곱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하고 던지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야곱이가 ‘타자를 무조건 잡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며 “무조건 잡으려 한다고 타자가 잡히는 게 아니다. 당시 야곱이는 몸쪽 낮은 공에 너무 칩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들이 포수 무릎 쪽에만 던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꼭 그렇게 정확하게 던질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야곱이가 이제는 점수차와 주변 상황을 생각할 시기가 됐다. 가운데에 던진다고 꼭 홈런을 맞는 것도 아니지 않나. 결국에는 볼넷이 문제다. 볼넷이 나오면 항상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진야곱은 전날 경기 10-4로 앞선 7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투구수 6개 볼넷 하나만 범하고 교체됐다. 6일 경기도 등판했는데 당시에는 투구수 25개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홍상삼의 기용 방향에 대해선 “아직 2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재활하다가 돌아온 투수인 만큼, 연투와 투구수 같은 부분을 신경 쓸 것이다. 몸 상태를 체크하며 내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니퍼트가 한국 국가대표로 WBC에 나가는 것을 두고 “그렇게까지 나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아무리 우투수가 없다고 하지만, 미래를 위해선 우투수를 키워가야 하지 않을까. 니퍼트와 오승환 모두 꼭 나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