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앞세워 SK 제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08 17: 31

제임스 켈리(23, 전자랜드)가 맹활약한 전자랜드가 연습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보조체육관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서울 SK를 87-84로 물리쳤다. 국가대표 정효근과 김선형은 빠졌다. 노장 정영삼도 뛰지 못했다. 두 팀은 외국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며 시즌에 대비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 박성진, 김상규, 이대헌, 제임스 켈리가 베스트로 나왔다. SK는 이정석, 이현석, 김민섭, 김민수, 코트니 심스가 주전이었다. 기대를 모은 외국선수 데리코 화이트는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했다. 경기 초반 이현석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함준후가 출동했다. 맞트레이드를 겪은 함준후와 이대헌이 동시에 코트에 섰다. 

전자랜드는 포워드인 켈리를 센터로 변신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 켈리는 새로운 포지션이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다. 심스는 높이를 활용해 켈리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켈리의 운동능력은 수준급이었다. 신장은 작았지만 워낙 점프가 좋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켈리는 넘치는 탄력으로 심스의 슛을 쳐내고,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두 팀은 1쿼터 중반까지 13-13으로 팽팽했다. 
박찬희의 가세로 전자랜드는 빨라졌다. 박찬희가 타이트한 앞선 수비로 실책을 유도한 뒤 곧바로 속공을 달렸다. 빈 공간을 파고 든 켈리는 골밑슛 찬스에서 리버스 덩크슛을 터트려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공중에서 몸을 180도 틀어서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전자랜드가 21-19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함께 김지완, 정병국, 커스버트 빅터, 주태수를 시험했다. 주태수와 빅터는 괜찮은 호흡을 보이며 골밑슛을 합작했다. 
김선형이 국가대표에 차출된 SK는 2쿼터 최원혁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했다. 문경은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최원혁은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42-35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두 팀은 연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후반전 0-0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박성진, 김지완 3가드를 시험했다. 김민섭 등 SK 포워드들이 미스매치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림을 노렸다. 결국 유 감독은 김상규를 넣어 높이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켈리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전자랜드의 속공상황에서 켈리는 엄청난 덩크슛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지완이 공중으로 띄운 공을 켈리가 그대로 한 손으로 잡아 림에 내리 꽂았다. 한 번 탄력 받은 켈리를 저지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3쿼터 점수는 SK가 28-24로 앞섰다. 
전자랜드로 이적한 박찬희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박찬희는 강력한 압박수비로 실책을 유발해 손쉬운 속공으로 연결했다. 박찬희는 4쿼터 종료 50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터트려 승리에 기여했다.
제임스 켈리는 23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지완(15점), 박찬희(12점), 이대헌(12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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