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가인, 뭘 해도 섹시..순수하게 농익은 '카니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09 00: 00

가인이 달라졌다. 강렬했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돌아왔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안무도 풍성하고 스토리도 확실하다. 
가인은 9일 0시 신곡 '카니발(Carnival)'을 공개했다. 강렬한 이미지, 센 캐릭터를 벗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으로 낭만적이고 순수한 모습이 담겼다. 가인의 팔색조 매력이 제대로 돋보이는 곡. 
'카니발'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라지는 여인의 마지막 날을 그린 곡. 애틋한 내용과 가사지만 묵직하게 슬프지만은 않다. 오히려 뮤지컬처럼 화려하고 또 산뜻하고 사랑스러웠다. 낭만과 순수를 테마로 한 클래식 판타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곡인데, 가인이라서 더 매력적이고 풍부하게 소화했다. 

이 곡은 가인이 지난 음반 '파라다이스 로스트'에서 보여줬던 어둡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낸다. 어둠 대신 무지갯빛으로 찬란한 색깔이 상상되는 곡이다. '피어나' 활동 당시의 가인, 또 '분홍신'의 아이유를 연상시켰다. 풍부한 악기 구성과 멜로디 가인의 매혹적인 보컬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한 편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오늘 밤 가니발의 문이 열리면 그땐 정말 날 잊어/끝이란 놀라워요 어제와 같은 밤일 뿐인데/한밤의 카니발의 그 불빛보다 정말 뜨거웠던/나 거기 있었다는 걸 아름다웠다는 걸/내 안에 담고 불꽃처럼 사라져.' 가사도 예쁘고, 아름다운 내용을 소화하는 가인도 사랑스럽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례식장. 순수한 영혼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떠나가는 마지막을 담아냈다. 가인은 더없이 사랑스럽고,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노래와 잘 어우러졌는데 특히 우산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기존의 센 캐릭터를 벗고 한층 가볍고 사랑스럽게, 그러면서도 여전히 콘셉트의 귀재다운 역대급 분위기로 돌아온 가인. 순순해진 가인의 낭만이 음악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카니발'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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