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故 하일성 전 야구해설가의 명복을 빌었다.
하 씨는 8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목을 매고 있고 아내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 씨는 최근 사기 혐의에 휘말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며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프로야구 해설을 맡으며 구수한 입담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야구해설가 출신으로 KBO 사무총장을 맡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에 기여했다.
선수협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故하일성 해설위원의 타계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고인은 프로야구 해설과 KB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프로야구계에 큰 업적을 남기 셨습니다.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은 고인의 야구발전에 대한 공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