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기립박수"..'임진왜란1592'의 이유있는 자축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08 13: 54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5부작 팩츄얼 드라마가 드라마틱한 반전을 낳았다. 조용한 첫 출발과 달리, 뛰어난 완성도로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 
'임진왜란1592'는 인물, 사건, 이야기 모두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이른바 '팩츄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한 장르로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임진왜란1592'는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된 전쟁신과 최수종, 김응수, 이철민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시청률 9.2%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에 '임진왜란1592'의 김종석 총괄 프로듀서는 8일 취재진과 만나 "노심초사했던 작품이었다"라며 "한국에서 이제껏 해보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스타일의 영상물을 만드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도 좋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임진왜란1592'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도 더욱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직접 연출을 맡은 김한솔PD는 "어느 날 보니까 내가 새벽 4시까지 밥도 한 끼 안 먹고 믹스커피 28잔을 마셨더라"라며 "팩트를 발굴하고 그 다음 자문 교수님들에게 고증을 받고 체크를 하고 스토리를 짠 다음에 체크를 한 번 더 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어제 폴더를 열어봤는데 수정한 대본 버전만 228개더라"라며 이번 작품에 남다른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특히 "가장 고민했던 게 캐스팅 문제였다. 최수종 선배님이나 다른 분들한테도 동의를 구한 게 정말 거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일본 역할도 실제 일본 배우들로 캐스팅 하려고 했고 한국 배우도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기용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이돌 출연자가 있었으면 영광이었겠지만 몰입이 깨질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격군이구나 노를 저었던 사람이었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진왜란1592'는 팩츄얼 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가장 신경쓴 부분은 '팩트'. 이에 김PD는 "중국과 합작을 하는 순간 자국사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 세계사적인 임진왜란을 다루자고 했다"라며 "대본 검토 회의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중국 부분을 연출한 박성주PD의 말을 빌리자면 '세계사를 영상적으로 다시 쓴다고 생각하자'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다만 제작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김종석 프로듀서는 "김PD가 예산이 모자라서 알고 있음에도 고증을 충분히 못한 부분이 있다. 전문가 분들은 아실 수도 있다"라며 "고증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의상만 따져도 한 벌에 몇천만원이다. 도저히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예산은 아니었다. 사극은 고증이 들어가면 갈수록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었다. 김한솔PD에 따르면 결과물을 확인한 제작진 역시 기립박수로 자신들의 노력과 열정을 자축했다는 후문. 이어 김PD는 "우리의 셀링포인트가 '반전'이었다. 여느 사극이나 드라마나 모든 부분이 1편에 돈을 다 붓는데 우리는 2편에다가 부었다"라며 "모든 분들의 뒷통수를 거북선으로 치면서 '이건 미쳤구나'할 스펙터클 전투가 나올 것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과연 '임진왜란1592'는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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