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의화신', 흔한 재벌남 뛰어넘은 고경표의 반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08 10: 59

현실감이 떨어질 것 같았던 나이 설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와 깊이감 있는 눈빛이면 충분. 고경표의 매력이 '질투의 화신'을 통해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고경표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유명 브랜드를 수십 개 가지고 있는 의류회사의 차남이자 스스로 직접 강남에 잘 나가는 수입명품 편집샵 3-4개를 운영 중인 재벌3세 고정원을 연기하고 있다.
극 초반 고정원은 커피 한 잔 하자는 말과 함께 친구 이화신(조정석 분)이 있는 태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현실감 제로'의 인물로 그려졌다. 물론 돈 많은 재벌이라면 충동적으로 태국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모습이 공감을 일으키는 요소는 아니었기 때문. 여기에 친구와 애인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잘해주는 성격은 지금껏 여타의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흔한' 재벌남처럼 비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고정원은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재벌 3세답게 집안끼리 정해놓은 짝이 있긴 했다. 그러나 고정원은 표나리(공효진 분)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확인하고자 했고, 결국 이것이 사랑임을 깨달은 그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표나리 곁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5회에서 고정원은 표나리에게 리모컨을 건네주는 것은 물론 쓰러진 표나리를 병원까지 데려간 뒤 이마키스로 고백을 했다. 재고 따지는 것 하나 없을 뿐더러 다정함까지 겸비한 고정원에 표나리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여성 시청자들까지 푹 빠진 모양새다.
고경표는 이런 멋진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연기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고경표는 실제 1990년생으로 조정석, 공효진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고경표는 조정석과는 절친 호흡을, 공효진과는 로맨스 연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방송 전에는 우려가 생겼던 것이 사실.
하지만 고경표는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중심으로 고정원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에 어딘지 모르게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고경표에 설렌다는 반응이 지배적. 또한 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하는 시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제 고경표는 조정석, 공효진과 본격적으로 삼각 관계를 형성할 예정. 사랑과 우정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정원이 고경표를 통해 얼마나 더 매력적인 인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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