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67과 IP68 차이는?' 문답으로 정리한 '아이폰 7'과 '애플워치2'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9.08 10: 34

애플이 '아이폰 7'를 공개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4.7인치 모델 '아이폰 7'과 5.5인치 '아이폰 7 플러스'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앱스토어가 경쟁사 대비 지난달까지 연간 106% 성장했고  누적다운로드 수가 1400억건이라고 밝혔다.

▲ 애플 신제품은 어떤 것들이 소개됐나
-이날 공개된 메인 신제품은 크게 신형 아이폰과 신형 애플워치였다. 아이폰은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2개 모델이 등장했고 애플워치는 시리즈2라는 이름으로 애플워치2가 선을 보였다. 이밖에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이 출시될 예정이다. 맥북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새롭게 출시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은 이름부터 말이 많았다. 아이폰 6SE라는 말도 있었는데
-일부 외신이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 이름이 '아이폰 6SE'일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2년 주기로 혁신적인 아이폰이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외관이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2년 주기 정책이 3년 주기로 바뀐다는 이야기도 있어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에 '7'이란 숫자가 강조되면서 아이폰 6SE는 없었던 일이 됐다. 
▲ 아이폰은 블랙 색상이 2가지가 추가됐다
-아이폰 7은 모두 5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기존 로즈골드, 골드, 실버 3가지 색상에 블랙, 제트 블랙 2가지 색상이 더해진 것이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출시되지 않았다. 
제트 블랙은 광택이 나며 블랙은 무광이다. 개인적으로는 무광인 블랙이 더 나아 보인다. 블랙이라 안테나 선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직접 보고 만져보면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이 든다. 
▲ 아이폰 시리즈 용량은 어떻게 되나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모두 32GB를 기본으로 하며 128GB, 256GB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 외관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아이폰 6S 플러스(158.2×77.9×7.3mm)와 아이폰 6S(138.3×67.1×7.1mm) 사이즈가 각각 아이폰 7 플러스와 아이폰 7이 일치한다. 
반면 무게가 각각 192g에서 188g, 143g에서 138g으로 가벼워졌다. 또 후면을 보면 아이폰 7은 카메라 렌즈가 좀더 커졌고 아이폰 7 플러스 듀얼렌즈를 장착했다. 헤드폰 잭도 사라졌다.
▲ 헤드폰 잭이 사라지면 음악은 어떻게 듣나.
-아이폰 7 시리즈는 맨 하단 왼쪽에 있던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 애플은 기술적인 지향이 무선이라고 말한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가 추가돼 위, 아래 2개의 스피커로 더 웅장한 음질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애플은 기존 라이트닝 커넥트와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번들로 제공, 유선 이어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도 출시한다.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폰과 페어링해서 들을 수 있다.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159달러다. 한국에서는 21만 9000원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이 방수·방진 등급이 IP67이고 앞서 출시된 갤럭시 S7과 갤럭시 노트7은 IP68 방수라고 했다. 어떻게 다른가.
-우선 앞숫자는 고체에 대한 보호 정도다. 6은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방진'을 뜻한다. 뒤에 따르는 숫자는 액체로부터의 보호를 의미한다. '7'은 1미터 깊이의 물속에서 보호가 가능하다. '8'은 1미터 이상의 깊이에서 보호가 가능하다. 수압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생활 방수면에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카메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아이폰 7의 카메라는 렌즈가 커졌다. 안에 6개의 렌즈가 겹쳐져 있다. 조리개 값은 f1.8이다. 이 말은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폰 6S보다 50% 더 밝다. 같은 노란색이나 주황색도 좀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색상 영역이 넓어져 더욱 생생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이폰 7 플러스는 광학 줌 2배, 디지털 줌 최대 10배가 가능하다. 멀리 있는 피사체도 당겨 찍을 수 있어 DSLR처럼 더 선명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둘 모두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다. 단 아이폰 7 플러스는 듀얼렌즈라는 점에서 1200만 화소 카메라가 2개가 들어갔다. 둘 모델 모두 광학 이미지 흔들림보정(OIS)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쿼드 LED 트루톤 플래시를 탑재했다. 아이폰 6S에 비해 50% 더 밝은 빛을 발산한다. 또 레티나 HD 디스플레이이며 전작보다 25% 더 밝다. 4K 동영상 작업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개발자들에게 와이드 칼러 디스플레이의 API를 공개해 카메라 관련 후작업이 가능한 앱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카메라 편집 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각 미디어에 돌린 초청장에 등장한 초점이 맞지 않도록 촬영하는 보케 기법으로 만든 동그란 불빛은 바로 카메라에 대한 힌트였다.
애플은 "아이폰 7 시리즈에 탑재된 A10 퓨전(Fusion) 칩 내부에 애플이 디자인한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가 포함됐다"면서 "하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마다 ISP가 천억번이 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A10 퓨전 칩에 대해 좀더 설명해달라.
-애플은 A10 퓨전 칩에 대해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4코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A10 퓨전 칩의 CPU는 2개의 고성능 코어와 2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췄다. 쉽게 말하면 성능이 필요한지 효율이 필요한지 아이폰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 각 코어에 일을 배분하고 있다. 
그만큼 처리 능력은 더 빨라졌고 전력은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아이폰 역사상 가장 긴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아이폰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폰 7은 아이폰 6S에 비해 배터리 시간이 2시간 더 길고 아이폰 7 플러스는 아이폰 6S 플러스에 비해 1시간 더 길어졌다.
▲ 홈 버튼도 바뀌었나.
-이건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로 손가락이나 손으로 직접 느껴봐야 한다. 겉모양은 전작과 같다. 그러나 물리 버튼이 아니라 터치 버튼이다. 게임을 해보면 실제 휴대폰 전체에 울림이 온다. 안에 탭틱 엔진과 함께 움직인다. 포스터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애플은 게임시 느껴지는 떨림이 다른 기기보다 훨씬 정교하고 정확하다고 말한다. 
▲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가격은 얼마인가.
-일단 한국은 2차 출시국에도 들지 못했다. 따라서 10월 정도는 돼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 7은 32GB가 649달러이며 128GB가 749달러, 256GB는 849달러다. 아이폰 7 플러스는 32GB가 769달러, 128GB 849달러, 256GB 949달러이다.
▲ 애플워치2도 방수인가.
-그렇다. 애플은 애플워치 2세대를 시리즈2라고 명명했다. 애플워치2는 내장형 GPS를 탑재했으며 50미터 방수가 가능해 수영이나 서핑,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애플워치2는 1세대 애플워치에 비해 어떤 것이 바뀌었나
-일단 내장 GPS가 있어 아이폰 없이도 집을 나설 수 있다. 뛰고 나서도 내가 움직인 경로를 볼 수 있다. 내리 쬐는 햇빛 아래서도 2배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방수 기술이다. 애플은 스피커가 소리를 낼 때 공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이용, 물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한 후 소리 진동으로 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 새로운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훨씬 빨라졌다. 
▲애플워치 가격은
-오는 9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시리즈1이 269달러부터, 시리즈2는 369달러부터 시작한다. 세라믹 재질의 애플워치 에디션은 1249달러부터 시작이다. 또 나이키와 협력한 '애플워치 나이키+' 제품도 내놓았다. 가격은 369달러부터다. 
▲이번 행사에 슈퍼마리오와 포켓몬 고가 등장했다.
-애플은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닌텐도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를 무대에 올려 슈퍼마리오 게임인 '슈퍼마리오 런' 론칭을 발표했다. 슈퍼마리오가 iOS 버전으로 나오는 만큼 전 세계 게임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야모토 대표는 "슈퍼마리오를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음식을 먹으면서 한 손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포켓몬 고 역시 닌텐도와 관련이 있다. 증강현실(AR) 게임사인 나이언틱이 출시한 포켓몬 고지만 원래 닌텐도가 만든 게임이다. 존 행크 설립자 겸 CEO가 무대에 올라 애플워치에서 올 연말 전에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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