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왼팔 골절상을 당한 추신수(34·텍사스)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러닝을 비롯한 구체적인 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팀의 포스트시즌 일정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등 현지 언론들은 8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추신수는 7일부터 러닝 등 가벼운 훈련에 돌입했고, 8일에는 송구 훈련에 들어간다. 9일부터는 가벼운 타격 훈련도 시작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불운을 겪었다. 4월 11일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5월 24일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 7월 21일에는 등 하부 부상으로 각각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8월 4일 다시 MLB 무대에 복귀했으나 8월 16일 오클랜드전에서 투구에 왼팔을 맞아 골절상을 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골절 부위에 칼을 댄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는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10월 8일경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신수의 바람이 현실화된다면 디비전시리즈 가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2할4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84, 7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부상이 한 시즌을 망친 셈이다. 그러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탠다면 이 아쉬움을 어느 정도 지워낼 수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