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B에 이어 오릭스도 로사리오 영입전 가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8 05: 56

윌린 로사리오(한화)를 향한 일본 구단의 영입 경쟁이 뜨겁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오릭스 버팔로스가 로사리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릭스는 7일 현재 48승 73패(승률 .397)로 퍼시픽리그 순위표 맨 아래에 있다. 팀타율(.253), 팀홈런(64개), 팀장타율(.349), 팀 평균 자책점(4.14) 모두 리그 최하위. 꼴찌 탈출을 위해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릭스는 7일 마산 한화-NC 2연전에 나카무라 준 오릭스 관리부장 등 스카우트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로사리오가 목 담 증세로 2연전 모두 벤치를 지키는 바람에 뛰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사리오는 정확성과 파괴력 모두 겸비한 강타자. 7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463타수 152안타) 31홈런 115타점 74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였으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쇼다 고조 타격 코치는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적을 냈던 선수다. 그만한 타격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올바른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냈다.
김재현 타격 코치 또한 "본인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여러가지 조언을 구했다. 경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한다. 똑똑한 친구라 말도 잘 알아 듣는다. 이렇게 성실한 외국인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훈련 태도, 선수단 융화 모두 만점. 외국인 선수에 대해 까다로운 김성근 감독도 로사리오 만큼은 안정할 정도다. 오릭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로사리오를 영입해 중심 타선 보강을 꾀할 계획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차우찬(삼성)도 오릭스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오릭스는 수 년 전부터 차우찬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오릭스는 부상 경력이 거의 없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에 대해 후한 평가를 줬다. 무엇보다 선발 뿐만 아니라 중간 및 마무리로도 활용 가능한 부분도 강점이다.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사용하는 오릭스는 차우찬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마케팅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차우찬은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면 일본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차우찬의 에이전트 업무를 총괄하는 정창용 센트럴 퍼시픽 에이전시 대표는 차우찬의 일본 무대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7일 한화-NC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을 찾은 오릭스 스카우트. SBS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