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최금강 "선발, 투수의 꿈 아닌가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08 05: 55

 NC 투수 최금강(27)이 선발 전환 성공기를 써가고 있다. 선발은 대부분 투수들이 꿈꾸는 보직. 자신의 주무기 슬라이더가 그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최금강은 지난 8월부터 선발로 뛰고 있다. 2013년 1군 데뷔 후 올 시즌 중반까지 줄곧 불펜 투수로 뛰었다. 선발의 기회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으로 이탈하면서 프로 통산 153경기째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8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선발로 6경기 뛰었다. 3승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다. 선발 보직에 점점 적응해가는 과정이다.

7일 마산 한화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한화 타선 상대로 6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처음으로 6이닝을 넘겨 개인 첫 퀄리티 스타트.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된 투수전에서 무실점으로 내려온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최금강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7일 한화전에서도 투구수 104개 중 슬라이더를 42개 던졌다. 195cm의 큰 키에서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제대로 제구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비껴 나갔다.
이날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은 "약간 아래로 떨어지는 투심에 이어 45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템포를 빠르게 하며 제구도 잘 됐다"고 말했다.
최금강은 자신의 슬라이더에 대해 "일단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나와 효과적인 것 같다. 강약 조절로 스피드를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던진다. 또 커브와 섞어 던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날 슬라이더는 128~118km 사이로 찍혔다. 커브(118~109km)와는 10km 정도 차이가 났다.
선발승으로 3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9승째가 됐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된다. 최금강은 "투수의 꿈은 선발 투수라고 본다. 나도 그렇다"며 "불펜에서 선발로 바뀌면서 최일언, 김상엽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10승보다는 팀이 1위 추격을 할 수 있도록 1승씩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2위가 끝이 아닌 마지막까지 1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우천 취소가 많아 잔여 경기 일정(3주)에서 매주 6경기씩 치러야 한다. 5인 선발 로테이션 계속 돌아가야 한다. 4선발로 안착한 최금강이 잘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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