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아이폰 '아이폰 7'에 예상대로 헤드폰 잭이 사라졌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3.5mm 헤드폰 잭이 사라진 신형 아이폰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 7은 맨 하단에 있던 헤드폰 잭이 제거된 모습이었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가 추가되면서 위 아래 2개의 스피커로 더 웅장한 음질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7에서 헤드폰 잭을 제거하는 대신 라이트닝 커넥트와 연결할 수 있는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실 아이폰 7에 헤드폰 잭이 사라질 것이란 루머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아이폰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헤드폰 잭 제거가 필수요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들로부터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라이트닝 커넥터와 연결할 경우 충전을 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조차 헤드폰 잭 제거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애플은 블루투스로 아이폰 7과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을 번들로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 7 박스 안에는 3.5mm 헤드폰 잭과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번들로 제공한다. 에어팟은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W1칩이 내장된 에어팟은 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케이스를 통해 24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다.
또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가 흥미를 끈다. 아이폰 7은 렌즈 크기가 커지면서 50% 더 밝아졌다. 조리개 값은 f1.8이고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탑재됐다. 하이스피드 센서가 탑재돼 전작보다 60% 더 빨라졌고 3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 7 플러스에는 듀얼렌즈가 탑재됐다. 1200만 화소 카메라가 2대다. 카메라 성능을 DSLR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10배 더 확대가 가능하다. 각 미디어에 돌린 초청장에 등장한 초점이 맞지 않도록 촬영하는 보케 기법으로 만든 동그란 불빛이 바로 힌트였다. 또 아이폰 7 플러스도 손떨림 보정과 라이트 필드 카메라라는 프로그램 등을 추가했다.
아이폰 7은 아이폰 6S와 비교해 외관이나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후면에 있던 안테나 선은 양쪽 모서리쪽으로 이동해 잘 보이지 않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