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전과 1-1 무승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7 23: 56

대구FC가 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로 페널티킥 골을 주고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에 김동찬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파울로의 페널티킥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1을 추가, 승점 49로 안산에 승리한 강원(득점 34)과 같아졌으나 다득점(40)으로 3위를 지켰다.
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알렉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대전의 골문을 조준했고 세징야, 최정한이 2선에서 기회를 노렸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정우재, 이재권, 우상호, 박세진이 발을 맞췄고, 박태홍과 황재원, 홍정운이 쓰리백을 구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대전은 4-3-3으로 맞섰다. 김동찬을 중심으로 구스타보, 박대훈이 선봉에 섰고 황인범, 김병석, 김선민이 중원을 맡았다. 수비에는 이동수, 장준영, 장클로드,  김해식이 포백라인을 구축했고 박주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후반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은 전반 26분 얻은  프리킥 기회를 페널티킥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에 성공했고 대구는 후반 30분 세징야가 얻은 페널티킥을 파울로가 성공시키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김선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앞쪽에서 첫 번째 슛을 시도하면서 대전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대구도 반격에 나서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전반 4분 홍정운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에어리어로 뛰어들던 세징야가 헤딩했으나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5분에는 알렉스가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세징야에게 패스했으나 세징야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여기에 대전도 구스타보가 돌파를 시도했고 김선민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대구 골문을 위협하며 전반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전반 21분 홍정운의 긴 패스에 이은 알렉스의 헤딩연결로 최정한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반대편을 보고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에서 벗어난 대전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대전의 구스타보가 대구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돌파하다 프리킥을 얻었고 이 상황에서 알렉스의 핸드볼 파울로 대전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동찬이 가운데로 세게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만회골을 위해 대전을 밀어붙이던 대구는 30분을 넘어서면서 잇따라 좋은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알렉스의 슛이 골키퍼 정면에 안기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 대 1로 전반전을 마치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들면서 최정한 대신 파울로를 투입하며 파상공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대전을 밀어붙이던 대구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정우재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와 맞선 알렉스가 뛰어들며 헤딩슛을 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내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다시 파울로가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이 역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정우재와 박세진이 측면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고, 세징야가 잇따라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대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전은 대구의 공격을 차단하며 김동찬을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다.
집요하게 대전을 두드리던 대구는 결국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세징야가 페널티에어리어 내로 돌파하다 교체 투입된 우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득점 2위 파울로가 자신있게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동찬이 페널티킥으로 15골로 달아나자 파울로가 14번째 골로 따라붙었다.
대구는 장신 수비수 황재원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역전골을 노렸으며, 우상호 대신 신창무를 투입하며 경기 막판까지 밀어붙였다. 추가시간 파울로와 세징야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구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고양자이크로FC와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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