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9승째를 따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니퍼트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5로 완승을 거두면서 니퍼트도 시즌 19승째를 수확했다.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니퍼트는 1회 손아섭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또한 경기 초반 타선이 빠르게 점수를 만회하면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니퍼트는 제구가 불안했다. 그러나 점차 안정을 찾았고 6회까지 113구를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10-5로 이기면서 니퍼트도 시즌 19승과 입맞춤했다. 또한 니퍼트는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이제 20승에 1승만이 남았다. 두산 선수로는 박철순(24승), 다니엘 리오스(22승)에 이어 최일언과 함께 한 시즌 최다승 3위에 올랐다.
니퍼트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 초반 힘든 상황들이 있었지만 팀원들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승 기록에 대해선 “기분은 좋지만 그 기록을 위해서 던지진 않는다. 그저 열심히, 즐겁게, 다음을 위해 던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20승을 의식하지 않지만 좋은 팀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 쳐주고 모두 잘 던져준 덕분이다. 그들 덕분에 잘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