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시즌 80승 고지를 밟았다. 구단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80승(44패 1무)째를 거뒀다. 지난 시즌 79승을 넘어 두산의 한 시즌 최다승. 롯데는 시즌 67패(55승)째를 당했다.
초반부터 득점이 나왔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초구 좌월 솔로포(14호)로 먼저 리드했다. 손아섭은 전날 마지막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쳤다. 하지만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의 중전안타, 오재일의 중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는 2회말 김문호의 볼넷, 오승택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문규현이 유격수 땅볼을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신본기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3회 민병헌이 좌중간 솔로포(16호)를 날리며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이어 오재원의 우월 3루타, 에반스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2사 후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손아섭이 스타트를 끊음과 동시에 신본기가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두산이 앞서갔다. 두산은 5회초 1사 후 민병헌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5-4로 리드. 2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6-4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김재호의 적시타, 에반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에도 박건우의 2루타, 양의지의 볼넷을 묶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점, 2사 2,3루서 박한길의 폭투로 1점을 추가로 올렸다. 롯데는 7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내야 플라이,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롯데는 8회 1사 후 오승택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5점을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9승째를 수확했다. 20승에는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두산 타선에선 장타 민병헌은 3안타(1홈런, 2루타 2개) 1타점 2득점, 오재원이 2안타 1타점 2득점, 김재호가 2안타 2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롯데는 중심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