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장타쇼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타 9개를 폭발시키며 10-5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80승(44패 1무)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롯데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67패(55승)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전날 롯데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이현승이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 패배였다. 하지만 두산은 2연전 싹쓸이를 허용하진 않았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가 다소 흔들렸다. 이전 등판(9월 1일 잠실 kt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모습과는 달랐다. 그러나 당시 1득점 지원에 불과했던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화끈한 장타쇼였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접전이었다. 롯데가 1회 손아섭의 리드오프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하지만 두산은 가볍게 역전했다. 2회 김재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중월 적시 2루타를 쳐 동점. 1사 후에는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쳐 2-1을 만들었다. 롯데가 2회말 다시 2점을 추가해 2-3으로 뒤졌다.
그러나 두산에는 장타가 있었다. 3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며 가볍게 동점. 오재원이 우월 3루타로 출루했다. 닉 에반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4-3 리드. 롯데는 4회말 신본기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이 연이은 장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민병헌이 우중간 2루타,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앞섰다. 이후 1사 만루에선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점수 차를 6-4로 벌렸다. 이후에도 쉴틈 없이 장타가 쏟아져 나왔다. 6회초 양의지가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 후 민병헌이 2루타, 1사 만루서 에반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8-4.
두산은 7회 1사 후에도 박건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김재호가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2사 2,3루에서 박한길의 폭투로 추가 득점. 두산은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장타 9개로 쉽게 달아났던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롯데는 손아섭과 오승택의 홈런 외에는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