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삼성, 플란데의 끝모를 부진에 골머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7 22: 20

삼성은 5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삼성이 PS 티켓을 거머 쥐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윤성환(10승 10패 평균 자책점 4.41)과 차우찬(10승 5패 평균 자책점 4.85)이 토종 원투 펀치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요한 플란데만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해볼 만하다. 앨런 웹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플란데는 올 시즌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7.20. 
7월 23일 수원 kt전(6⅓이닝 2실점)과 8월 5일 대구 KIA전(7이닝 4실점)을 승리로 장식하며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플란데는 8월 17일 NC전(5이닝 7실점) 이후 3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류중일 감독에게 걱정을 안겨줬다. 

6일 kt를 11-6으로 격파한 삼성은 7일 플란데를 선발 출격시켰다. 플란데에게 kt는 국내 무대 데뷔 첫 승을 안겨준 반가운 상대. 이날 경기에서도 위력투를 선보이며 연패의 마침표를 찍길 기대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플란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8월 11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패 수렁.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이흥련 대신 이지영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0-5로 끌려가던 3회 타자들이 화력 지원을 펼치며 4-5까지 따라 붙었으나 안정감을 되찾기는커녕 5회에도 3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언젠가 플란데는 "등판할때마다 최대한 많이 이기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나는 한국에 놀러온 게 아니라는 걸 꼭 알아주길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잘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다. 내가 지금껏 받은 걸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건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현재 모습은 냉정히 말해 낙제점에 가깝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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