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이해창의 행복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7 22: 20

kt의 창단 첫 한 경기 3홈런의 주인공은 유한준도 앤디 마르테도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단 한 번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이해창(포수)이 7일 대구 삼성전서 3차례 아치를 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해창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의 3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3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해창은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삼성 선발 플란데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공략해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해창은 삼성 선발 플란데의 2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해창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심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0년 넥센에 입단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4년 kt의 마무리 훈련 때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이해창. 올 시즌 전훈 명단에 포함되지 못할 만큼 1군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이날 경기에서 호쾌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이해창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생각이 많이 타격감이 떨어졌었다. 오늘 단순하고 과감하게 타격하려고 했는데 좋은 효과가 나왔다. 요즘 감독님께서 선발 기회를 많이 주시는데 아직 타격보다 수비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남은 시즌 팬들에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범현 감독은 "오늘 타선이 전반적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며 많은 득점을 올려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3개의 홈런을 치며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터뜨린 이해창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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