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선발승’ SK, KIA전 싹쓸이… 4연승+4위 탈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7 22: 18

투·타가 모두 분전한 SK가 4연승 신바람과 함께 4위 자리를 탈환했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의 호투, 그리고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11-3으로 크게 이겼다. 중요했던 KIA와의 주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SK(63승65패)는 4연승을 달리며 KIA와의 순위를 맞바꿨다.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도 8승8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KIA(60승63패1무)는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5위로 떨어졌다.
SK 선발 라라는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 올 시즌 첫 선발승의 감격을 따냈다. 타석에서는 김성현이 2안타 3타점, 김민식이 3안타, 박정권이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IA는 선발 지크가 1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타선도 4회 필의 2점 홈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 1사 후 김재현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SK는 2사 후 김성현의 우전안타를 우익수 김주형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김민식의 우전안타, 1사 후 고메즈의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최정의 중전 적시타,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씩을 더 내 5-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SK가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해 경기 양상이 확 기울지는 않았다. SK는 3회 상대의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KIA가 4회 필의 2점 홈런(시즌 19호)으로 따라오자 4회 최정 이재원의 연속 볼넷, 박승욱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타구 판단을 잘못한 2루 주자 이재원이 귀루 도중 아웃되며 1점을 도망가는 데 그쳤다.
하지만 SK는 5·6회 KIA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6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이재원의 몸에 맞는 공, 대주자 최정민의 도루에 이어 박승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여기서 KIA 중계 플레이 실책으로 3루에 이른 박승욱이 그대로 홈으로 들어와 점수가 8-2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패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KIA는 8회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8회 반격에서 이명기 조동화의 적시타 등 안타 4개를 집중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