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5G 12타점’ 김성현, GG 자격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7 22: 19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김성현(29·SK)이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자신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김성현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수비 도중 오른 발목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4회 일찌감치 교체되기는 했으나 경기 초반 해결사 몫을 하며 팀의 승리 기운을 만들었다. SK는 김성현이 초반 고비를 잘 풀어간 끝에 11-3으로 이기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목의 담 증상으로 8월 말 본의 아니게 휴식 시간이 길었던 김성현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2일 넥센전부터 4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3타점 경기를 펼친 김성현은 이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SK에 초반 리드를 선물했다.

모두 2사 후 터진 안타라 더 값졌다. SK는 1회 1사 후 김재현이 중전안타,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을 얻으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재원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꺾인 상황. 여기서 김성현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며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우익수 김주형이 공을 뒤로 흘린 사이 최정까지 홈을 밟아 김성현은 행운의 1타점을 추가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도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SK는 2사 1,2루에서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루상을 꽉 채웠다. 여기서 김성현이 지크를 상대로 다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지크를 강판시키는 안타이기도 했다. 경기 초반 승부처를 김성현이 모두 장악한 셈이 됐다.
수비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회 이범호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넓은 수비 범위로 건져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던 김성현은 3회 2사 1루에서 김호령의 타구를 잘 잡아 아웃시켰다. 1루 주자 박찬호, 타자 주자 김호령의 발이 모두 빨라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포구 뒤 글러브 토스로 유격수 고메즈에게 연결했다. 흉내 내기 어려운 고급 기술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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