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야구계의 슬픈 속설을 그대로 증명했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며 0-11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10패로 고전했다.
이날 넥센은 절대로 쉽게 풀리지 않을 경기를 했다. '병살타 3개면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그대로 이뤄졌다. 진루타가 필요할 때마다 오히려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날 넥센 선수 중 2루틀 밟은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당연히 홈을 밟은 선수는 없었다.
넥센은 1회부터 불운에도 시달렸다. 1회 1사 후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인 채태인의 타구는 3루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으나 다시 들어갔다. 이를 본 고종욱은 2루로 향하다가 귀루에 실패해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다.
이후에는 류제국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6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채태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윤석민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에도 1사 후 이택근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나가자마자 박동원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넥센은 전날에도 LG와 똑같이 8안타를 쳤으나 응집력 가뭄에 시달리며 2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10개였다. 지난주 팀타율 3할4푼5리(1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믿기 힘들 만큼 차갑게 식었다. 반면 LG는 이날 2루타만 5개를 치며 잠실구장을 휘저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