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최금강이 선발 전환 후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최금강은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8월 프로 첫 선발로 등판한 이후 이날이 6번째 선발 경기.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을 던지며 첫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은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 차례였다. 그런데 스튜어트가 올해 한화에 약해 최금강으로 바꿨다. 스튜어트는 한화전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안 좋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한 경험이 있다.
반면 최금강은 지난 8월 6일 한화 상대로 프로 첫 선발로 나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가 한화에 안 좋았다. 또 최근 피로한 것 같기도 해서 하루 미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SK전에서 선발 구창모에 이어 '1+1'로 등판해 2이닝(38구)을 던진 후 사흘 쉬고 선발로 나온 최금강은 씩씩했다.
이날 104개의 공을 던진 최금강은 최고 구속 142km에 그쳤으나 낮게낮게 제구가 잘 됐다. 직구 10개, 투심 21개에 비해 이날 슬라이더를 42개나 던지며 주무기로 활용했다. 포크볼(16개)과 커브(15개)도 적절히 활용해 5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1회 2사 후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6회까지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7회 1사 후 이성열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하기까지 19타자 연속 무피안타를 이어갔다. 2사 1루에서 대타 김회성을 볼넷을 내보내면서 이날 처음으로 2루에 주자를 진루시켰다. 투구수 104개, NC 벤치는 구원 투수를 올렸다. 최금강은 NC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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