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에 도전했던 지크 스프루일(27·KIA)이 초반 고전한 끝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지크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했다. 지크가 2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을 기록하고 있었던 지크였지만 아홉수를 한 번에 넘지는 못했다. 1회부터 3실점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사 후 김재현에게 중전안타,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2루에 몰린 지크는 이재원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현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진 것에 이어 우익수 김주형이 공을 흘리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실점했다. 선두 김민식에게 우전안타, 1사 후 고메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역시 2사 후 최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이어 이재원과의 11구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흔들린 지크는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회까지만 5실점했다.
결국 KIA는 김진우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려 지크의 10승 도전은 너무 허무하고 빨리 끝났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