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승엽 일본 안갔다면 3000안타 가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7 16: 56

"일본 무대에 진출하지 않았더라면 3000안타도 가능했을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현재 1998안타를 기록 중인 이승엽이 안타 2개를 추가할 경우 역대 최고령 및 최소 경기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2000안타 달성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지 않았더라면 3000안타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KBO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고 올 시즌 양준혁의 개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에게 양준혁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2318개)을 물어본 뒤 "(이승엽이 내년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최다 안타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역대 최고령 및 최소 경기 2000안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승엽은 "요즘 타격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7푼3리(44타수 12안타). 이승엽의 이름 석 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그는 "하루 빨리 타격감이 올라와야 하는데 영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고 장효조 전 퓨처스 감독의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장효조 전 감독의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양팀 선수단 모두가 덕아웃 앞에 도열해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삼성은 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앞 광장에 '장효조에게 보내는 메시지' 보드를 설치해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받았다. 이날 야구장 외벽에 고인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고인의 위대한 발자취를 알릴 계획이다. 
이승엽은 "의미있는 날에 대기록을 달성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왕 이면 홈경기 때 팀도 이기고 나도 기록을 세우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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