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감독이 선발 복귀전을 갖는 좌완 외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28)의 투입이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임준혁(32)의 대체 성격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의 경기에 라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라라는 최근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불펜에서 경기를 소화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라라가 KIA와의 올 시즌 1경기에서 호투(4.1이닝 7탈삼진 퍼펙트)한 것을 염두에 둔 표적 등판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라라의 선발 투입은 이미 결정돼 준비해온 사안이었다. 김 감독은 "임준혁이 부진해 대체 선발로 뛴다. 선발로 염두에 둬 토요일 이후로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KIA와 만났을 뿐 미리 계획된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투구수 100개 정도까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준혁은 불펜에서 롱릴리프 임무를 할 예정이다. SK는 잔여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어 라라는 시즌 막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감독은 필승 셋업맨인 채병룡과 서진용을 꼭 경기 막판에 출전시키는 것이 아닌, 승부처에서 조금 당겨 쓸 수도 있다는 전략도 함께 드러냈다.
한편 SK는 이날 4번 정의윤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정의윤의 올 시즌 첫 선발 제외. 김 감독은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라고 사유를 밝히면서 대타 출전은 상황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K는 고메즈와 김재현을 테이블세터에, 최정 이재원 김성현을 중심타선에 포진시킨다. 박정권 김동엽 김민식 김강민이 하위타선에 나서고 김민식이 선발 포수로 라라와 호흡을 맞춘다. 또한 SK는 이날 이명기 박정배를 1군에 등록시키고, 이건욱 김기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