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X바비, 다시 시작된 힙합 '연결고리' [MOBB 출격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08 08: 10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가 힙합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엮이게 됐다. 두 사람은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공통 분모와 함께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이하 쇼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송민호는 '쇼미4' 준우승자, 바비는 '쇼미3' 우승자이다. 각자의 팀 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사 작곡에 능한 두 사람이 힙합이라는 범주 안에서 하나로 뭉쳐 유닛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일 YG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7일 0시 바비가 '꽐라'를, 8일 0시에는 송민호가 '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이 유닛을 결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이었는데 일각에서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YG는 5일 송민호와 바비가 이니셜을 딴 MOBB로 유닛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팬들에게 깜짝 소식을 알려줬다. 이는 YG 안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크로스오버 유닛 그룹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7~8일 이틀에 걸쳐 각각의 솔로 힙합곡 '꽐라'와 '몸'을 공개하고 난 뒤 9일 0시에는 MOBB의 신곡 '빨리 전화해', ' 붐벼'와 네 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꽐라'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몸'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다.

물론 송민호와 바비의 음악적 선호 스타일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개의 바퀴가 돌면서 수레가 움직이듯, 두 사람의 개성이 만나 MOBB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가령 송민호가 남성미를 강조해 섹시하고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다면, 바비는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지만 강렬한 스타일을 강조한다. 알수록 반전 매력이 숨어있는 것.
'꽐라'는 트랩과 댄스팝의 요소가 어우러진 트렌디한 힙합곡이다. 특히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다 꽐라가 되어 뻗을 것'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더불어 타이트한 랩과 대조돼 늘어지는 오토튠 후렴구는 중독성을 배가시킨다.
헤어진 여자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몸'은 다소 자극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직설적이고 진솔하게 주제에 접근한다. 멜로디컬한 훅과 퓨처바운스가 만들어낸 신비로운 분위기는 매우 독특하고 중독성을 안긴다. 앞서 송민호는 '쇼미4'를 통해 연예계에 들어선 후 느꼈던 감정에 대해  풀어놓은 '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중저음의 보이스로 묵직한 랩의 매력을 살리는 래퍼인 그가 여심을 저격하는 눈빛을 통해 매력을 드러낸 것이다.
이렇듯 비슷한 듯 다른, 각자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송민호와 바비가 만난 MOBB의 활동이 기대된다. 두 사람은 11일 생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를 통해 포문을 연다.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YG내 또 다른 크로스오버 유닛을 예상해볼 수도 있겠다. 힙합으로 뭉친 MOBB의 앞날이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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