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화려한 복귀에 현지 언론도 놀랐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도 2할4푼9리로 끌어 올렸다.
팀은 7-9로 패해 8연패에 빠졌지만, 강정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1-5에서 솔로홈런을 치고 3-5에서 중전적시타를 날려 추격에 기여했고, 6-9로 뒤지던 9회말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도 강정호의 활약상을 다뤘다. 강정호는 지난해 무릎과 정강이 부상 후 복귀전이던 올해 5월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멀티홈런으로 복귀 신고식을 확실히 했는데 이 매체는 이 사실을 언급한 뒤 “(당시) 강정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게임에서 피츠버그의 공격력에 즉각적인 도움이 됐다. 그리고 화요일(7일) 라인업에 복귀한 뒤 똑같은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복귀 첫 경기였던 전날에는 대타로 나와 삼진에 그쳤지만, 강정호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강인함을 과시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강정호가 활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