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멀티포’ 강정호 “승환이 형 공 더 좋아졌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07 12: 41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홈런으로 복귀 신고식을 확실히 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팀은 7-9로 패해 8연패에 빠졌지만, 어깨 부상 이후 처음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그는 가치를 뽐냈다.
경기 직후 그는 “(선발로) 복귀하는 날에 연패를 끊고 싶었는데, 아쉽게 졌다. 내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츠버그는 9회초까지 6-5로 앞서고 있었으나 마무리 토니 왓슨이 홈런 3개를 맞으며 4실점해 역전패했다.

이어 9회말 2사에 맞붙어 중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던 오승환과의 승부에 있어서는 “전에 봤을 때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 모두 좋아졌다.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하고 16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과 만나기 전 나왔던 홈런과 중전적시타는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몰리나가 영리한 선수인데, 체인지업을 쳐서 홈런이 나왔으니 빠른 볼이 들어올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잘 알고 있는 오승환의 특징을 떠올린 것이 두 번째 홈런에 도움이 됐다. 강정호는 “승환이 형은 빠른 볼에 강점이 있다. 점수차도 3점이라 빠른 공을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앞으로도 조급함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첫 타석에 잡혀서(중견수 플라이) 아쉬웠는데, 다음 타석에 (홈런) 하나가 나와서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하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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