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43)가 시즌 첫 홈런을 메이저리그 데뷔 첫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1993년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24년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치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8회말 대타로 교체출장,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아치로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첫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치로는 8회말 선두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대타로 기회를 잡았다. 투수 A.J. 라모스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이치로는 엑토르 네리스의 4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진 86마일 스플리터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321타석 만에 맛본 시즌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4월30일 뉴욕 메츠전 이후 496일 만에 터진 메이저리그 통산 114번째 홈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첫 홈런을 친 1993년부터 24년 연속 홈런 기록을 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도 3019개로 늘렸다. 역대 26위 라파엘 팔메이로(3020개)에도 1개차로 따라붙었다.
이치로는 9회말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에서 2할9푼5리(285타수 8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마이애미가 필라델피아에 3-4로 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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