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박보검, 보기만 해도 훈훈한 평행이론 [대세 박보검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08 13: 30

배우 박보검이 KBS 2TV 청춘 멜로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성공시키며 ‘대세 배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올해 연달아 히트작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소속사 선배이자 상반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송중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연예기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후배 사이. 올해 초 박보검과 송중기가 연달아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팬들 사이에서 블러썸엔터테인먼트가 ‘가장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이라는 시선이 있을 정도였다. 두 사람은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 전형적인 ‘꽃미남형’ 얼굴에다가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어 ‘밀크남’으로 불린다. 허나 남성적인 카리스마까지 드러내며 부드러운 ‘밀크남’인데 섹시한 매력까지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뜨거운 한해를 보낸 두 사람. 시작은 박보검이었다. 그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 기사 최택을 연기하며 삼각관계의 한축을 맡았다. 순한 매력의 최택이 사랑에 있어서 돌진하는 순간 여성 시청자들은 박보검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택이앓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송중기가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열풍을 일으켰다. 숨만 쉬어도 화제가 될 지경에 오르며 한국과 중국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두 남자 배우가 연기한 극중 캐릭터가 반전의 섹시와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기도 했다. 승부사 기질을 사랑에서도 적용한 택이 역의 박보검, 나라와 미인을 지키는 장난기 다분한 군인 유시진 역의 송중기는 매력적인 얼굴과 안정적인 연기, 멋진 캐릭터 덕에 인기 광풍을 누렸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외모,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인상의 두 사람이 연기력으로 상남자의 매력을 드러내는 순간 안방극장은 열광했다.
외모와 소속사뿐만 송중기와 박보검은 청춘 멜로 사극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키기 전 이제는 불가능한 ‘드림 캐스팅’이라고 불리는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했다. 당시 박유천, 유아인과 함께 싱그러운 청춘들의 매력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능청스러우면서도 강한 내공을 숨기고 있는 ‘꽃선비’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을 거치면서 어떤 배역과 장르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박보검은 현재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청춘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는 중. 데뷔 초부터 악역도 무난하게 소화했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귀여우면서도 기대고 싶은 왕세자를 맡아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다.
두 배우가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어서, 비슷한 시기에 신드롬을 일으킨 까닭에, 비슷한 행보에 대중의 흥미로운 시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한 광고까지 찍었다. 함께 있어 훈훈한 송중기와 박보검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 자못 궁금증을 자아낸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tvN,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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