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구르미' 박보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는 '직진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07 09: 00

그 어려운 걸 매번 해낸다. 이번엔 송중기가 아닌 박보검의 이야기다. 
박보검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의 평소 이미지나 그동안의 작품들 속 역할들과는 다른 성격의 캐릭터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소화력으로 이미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영은 내관들 사이에서는 '똥궁전', '반인반수', '미친개' 등으로 불릴 정도로 안하무인의 성정을 자랑하는데, 라온(김유정 분)에게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직진 사랑꾼'의 면모가 영락없이 '태양의 후예' 유시진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지난 6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6회에서 이와같은 이영의 직진 매력이 폭발했다. 라온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알고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그가 위기에 처하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상황 해결에 나선 것. 
먼저 이영은 라온이 청나라 사신으로부터 몹쓸 짓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누구보다 먼저 나타나 사신에게 칼을 겨눴다. 당시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를 생각해봤을 때 이와 같은 행동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 하지만 이영은 그 자리에서 즉시 라온을 끌고 나오는 모습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격노한 사신이 라온을 인질 삼아 청나라로 데려가려하자 그가 탄 가마 앞을 막고 다시 한 번 칼을 겨눈 것. 이에 되려 이영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라온이 청나라행을 자처하자 이영 역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이영이 펼쳐놓은 연막 작전에 불과했다. 병연(곽동연 분)과 함께 청나라 사신이 황제의 진상품을 몰래 빼돌리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시간을 벌기 위해 무리수를 뒀던 것. 그리고 마침내 거래의 현장을 잡아 청나라 사신을 엄벌에 처하게 만든 뒤 다시 라온을 구해냈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매번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이영의 모습에 새삼 감탄이 향하고 있다. 앞서 회차에서는 열아홉 소년다운 장난스러운 매력이 돋보였다면, 이번 방송에서는 세자로서의 카리스마와 아끼는 대상에 대한 강한 애정이 드러났기 때문. 
이에 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는 순간의 이영의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향하고 있다. 과연 이영, 박보검은 지금과 같은 '사랑꾼'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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