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 잡고 7위… 한화는 8위 추락
연승 위해 꼭 잡아야할 상위 3팀
상위 빅3를 잡아라.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 중 절대 강자는 없다. 4위 KIA 타이거즈가 복귀 전력들의 가세로 4위 수성에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 5위 SK 와이번스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또한 9위 삼성 라이온즈도 5위 SK에 5경기 차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연승과 연패가 가장 중요한 시점. 경쟁 팀들뿐만 아니라 상위권 팀들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랴 연승 가능성이 열린다.
SK는 최근 6경기에서 3연패에 빠진 후 3연승을 달렸다. 연달아 상위권 팀들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지난 1~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당시 순위도 6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넥센에 강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제동이 거렸다. 하지만 다행히 이후 만난 NC 다이노스 2연전을 잡았다. 살아난 타선을 앞세워 4승 7패의 열세를 딛고 2연승했다. 그리고 6일 인천 KIA전까지 승리하며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SK에 1.5경기 뒤져있는 6위 LG는 8월 말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8월 25~26일 넥센 2연전, 그리고 8월 27일 잠실 kt전을 잡고 3연승을 달렸다. 5위까지 올랐으나 다시 연패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3~4일 수원 kt 2연전 패배는 뼈아팠다. 그러나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바로 3위 넥센을 잡으면서다. LG는 6일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동시에 넥센전 9승 6패로 상대 전적 우세를 확정지었다. 최근 LG는 중요한 길목에서 넥센을 잡고 연승 모드에 들어서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6일 1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승리했다. 롯데는 9회초까지 6-7로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9회 김문호의 적시타, 연장 10회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포로 9-7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8승 6패로 앞서 있다. NC를 상대로 1승 11패를 기록 중인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7일 경기에선 노경은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전을 떠나 롯데는 이후 만날 NC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중요하다.
반면 한화는 6일 마산 NC전에서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 에릭 해커를 무너뜨리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NC를 맞아 6승 5패 1무로 곧잘 싸웠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은 균형을 이뤘다.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면서 7위 자리를 롯데에 내줬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발목이 잡힌 셈이다. 한화는 NC전 이후 kt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여 있는 팀.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가야 한다.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 3팀을 만난다. SK는 KIA전을 마치고 넥센 2연전에 돌입한다. 넥센에 8승 6패로 앞서 있는 만큼 연승을 노려볼 만 하다. LG는 7일 넥센전을 마치고 1위 두산을 만나는 일정이다. 이후 주말 롯데 2연전까지, 빡빡한 일정이다. 그리고 KIA는 SK전 직후 NC 2연전을 치른다. 상위권 3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잘 버티느냐에 따라서 연승, 연패의 갈림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