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때문에 기술적으로 뛰어났지만 경기가 잘 안풀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방 투안쿠 압둘라만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21분 경기 반전을 위한 조커로 투입됐던 황희찬은 "분명 어려운 경기였던 것 같다. 아쉽지만, 열심히 뛰면서 노력했던 부분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악의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뛰어봤다. 잔디가 너무 안 좋았던 게 아쉽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형(선수)들이 많은데, 우리가 잘 하던 패스 게임이 잘 안됐던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침대축구를 펼치는 시리아와 짧은 추가시간에 대해 그는 "추가시간을 많이 못 받은 점은 아쉽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에게 분명 찬스는 있었고, 좀 더 많이 뛰어서 득점했었더라면 우리가 더 쉽게 경기하고, 상대팀을 누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뛰면서 이기려고 했던 마음이 중요한 것 같고,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 심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대표팀서 첫 발탁되어 뛴 그는 "항상 우러러 보던 형들과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었고, 정말 많이 배웠다. 앞으로 팀으로 복귀해 형들의 수준에 맞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여기 와서 같이 뛰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시즌에 대해 묻자 "팀에서도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아직 어린 선수기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세렘방(말레이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