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슈틸리케, "한국, 시리아 침대축구에 힘들어 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06 23: 14

"침대축구에 힘들어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방 투안쿠 압둘라만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최악의 결과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2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펼치는 105위 시리아를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또 최악의 상황은 시리아의 경기력이었다. 큰 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넘어지는 플레이로 이른바 '침대축구'를 선보이며 슈틸리케호를 괴롭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침대축구에 힘들어 했다. 경기 전 미팅 때 그 부분을 주지시켰지만 심판진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전반과 후반 모두 경기는 잘 풀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는 좋았다. 전반과 후반 모두 좋았다. 그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우리의 페이스를 잃었다. 좋은 모습들이 후반에도 나왔고 좋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침대축구에 힘들어 했다. 경기 전 미팅 때도 그 부분에 대해 주지시켰다. 하지만 심판진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 침대축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 6분 밖에 추가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리아와 같은 팀들이 침대축구를 펼치게 된다. 분명한 것은 AFC가 추후 대륙연맹을 월드컵에 나설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야 한다. AFC가 우리처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펼치는 팀을 대표로 원하는지 혹은 축구 발전에 저하하는 팀이 월드컵에 나서기를 원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 그 부분 때문에 무승부를 펼쳤다고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세렘방(말레이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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