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를 이겼을 때는 쉽게 승리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풀 세트까지 가면서 힘들게 이겼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값진 것 같다.”
L5가 6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시즌3 4강전서 풀 세트 접전 끝에 MVP 미라클을 꺾고 승자전에 올랐다.
‘나초진’ 박진수는 “1세트를 이겼을 때만 해도 쉽게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풀 세트까지 가면서 힘들게 이겼는데 이게 오히려 더 값진 승리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L5는 폴스타트, 빛나래, 실바나스 등 운영 중심의 영웅으로 조합을 구성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박진수는 “우리가 팀 만들어지고 나서 연습을 할 때마다 운영이 밀린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특별히 준비한 조합이 아니라 평소에도 쓰던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MVP로 꼽힌 ‘sCsC’ 김승철의 해머 상사에 대해서는 “전날 영웅 리그를 하면서 해머 상사가 좋아 보였다”며 “그날 스크림에 바로 적용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대회에도 사용한 거다. 김승철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2경기 승자와 승자전에서 맞붙게 된다. 박진수는 “승자전 상대로는 어떤 팀이 올라와도 어려울 것 같다”며 “누가 올라오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강에서 한 세트 차이로 패했던 MVP 블랙을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묻자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MVP 미라클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직은 이기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단점으로 꼽히던 끊기는 플레이가 많이 줄었다고 언급하자 “예전에는 내가 뭔가 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며 “덕분에 잘리는 실수가 많이 줄었다. 아직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수는 “L5 응원해주시는 팬, 가족, 지인들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승자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