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켈리, “내가 아닌, 팀이 이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6 21: 40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28)가 환상적인 투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켈리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4⅓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던 켈리는 헥터와의 리턴 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마지막에 웃었다.
최고 152㎞에 이른 빠른 공 제구가 워낙 잘 됐고 투심·커터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여기에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세 차례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꽁꽁 틀어막으며 KIA 타선에 영봉패 수모를 안겼다.

켈리는 경기 후 “내가 이긴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헥터는 굉장히 좋은 투수이고, KIA 타선도 최근 매우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라면서 “다음 투구를 생각하기보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해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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