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10년 이후 6년 만에 넥센전 상대 전적 열세에서 벗어났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박용택의 결승타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LG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진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5강 싸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봉중근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6회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끈질기게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날 승리로 LG는 넥센에 시즌 전적 9승6패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7일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상대 전적 우위를 갖추게 됐다.
LG가 넥센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 것은 올해 전에 2010년이 마지막이다. LG는 당시 10승9패로 넥센에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011년 7승12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6승13패, 2013년 5승11패를 기록하며 '넥센 공포증을 안았다.
2014년에도 넥센에 7승9패를 기록한 LG는 지난해 6승10패로 상대 전적 열세를 이어갔다. 승수를 꾸준히 쌓기 위해서는 이른바 '호구'를 잡히는 팀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 야구계 속설인데 LG는 넥센을 상대로 매번 발목 잡히며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접은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 LG는 이전까지 넥센을 만나 8승6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던 데다 지난주 1승5패의 슬럼프에 빠져 있었음에도 이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넥센 불펜을 무너뜨렸다. LG가 넥센을 잡아낸 저력으로 5위 싸움에서도 끝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